'백설공주' 발탁된 라틴계 배우 "하얀 피부 원치 않아"

입력 2021-06-28 10:48   수정 2021-06-28 10:49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져 이름도 '백설'(Snow White)이 된 '백설공주'에 구리빛 피부를 가진 라틴계 배우가 캐스팅됐다. 자신을 둘러싼 우려에 배우는 "하얀 피부 따윈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신인 배우 레이첼 지글러는 최근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백설공주'에 여주인공으로 낙점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레이첼 지글러의 피부색을 문제 삼는 반응이 나왔고, 라틴계인 레이첼 지글러는 자신의 SNS에 "나는 백설공주"라며 "하지만 그 역할을 위해 내 피부까지 표백하지는 않겠다"고 썼다가 지웠다.

'백설공주'는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디즈니가 1937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걸 실사화하는 작품. 앞서 '미녀와 야수', '알라딘', '정글북', '라이온킹', '덤보' 등 실사화 프로젝트를 이어왔던 디즈니가 작심하고 만든 기대작으로 꼽힌다.

연출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감독이 맡고,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의 음악에 참여한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가 참여한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제작진이 참여하는 것.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디즈니는 실사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특히 음악 작업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레이첼 지글러는 17세의 나이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여주인공으로 3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면서 노래 실력과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백설공주' 제작진 역시 레이첼 지글러의 노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레이첼 지글러의 피부색이었다. 레이첼 지글러의 어머니는 콜롬비아 출신이다. 레이첼 지글러는 화려한 이목구비에 탄탄한 구리빛 피부를 자랑하는 라틴계 미녀의 외모를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백설'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라틴계 배우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원작에 대한 재해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디즈니는 앞서 실사 프로젝트로 진행한 '인어공주' 역시 주인공으로 흑인 가수 핼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인어공주' 역시 캐스팅이 공개됐을 당시 논란이 불거졌지만, 최근엔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색다른 해석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레이첼 지글러의 '백설공주' 역시 어떤 새로운 해석으로 이야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설공주'는 오는 2022년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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